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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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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구나!’
일자 : 2011.09.26 장소 : 베트남 동나이성 땀안 보건소
대상 : 현지인

베트남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원들

 

어둠이 걷히기 전 이른 새벽 4시 반.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베트남 국제진료 팀원들이 모였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니 지난 2개월이 스쳐 지나갔다. 매주 회의를 하고 베트남 사람들에게 교육할 운동치료를 교육 받아 연습하고, 베트남어를 배우다 보니 어느새 출발이다. 올 초 서울역 쪽방 사람들을 위한 무료진료봉사에 참여한 것을 마지막으로 어쩌면 조금은 병원 일상에 지쳐 있었던 나에게 베트남 국제진료는 달콤한 오아시스 같은 기회였다.

베트남 국제의료는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되었다. 올해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우리 병원 의료진 22명과 KOICA 간호사 1명, 베트남 Lac Hong 대학교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일심동체가 되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나갔다. 동나이성 땀안 보건소에 도착해 물품들을 정리하고 진료를 준비하다 보니 하루가 저물어 갔다. 둘째 날은 이미 새벽부터 모인 주민들의 진료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특화 진료 파트인 이비인후과에서 유창환 임상강사와 함께 일했다. 대부분 중이염, 알레르기 비염 등 이비인후과적인 문제로 치료를 왔지만, 진료를 하다 보면 내과, 외과, 치과 등 복합적인 문제들을 호소했다. 진료실 바닥이 깨끗하다며 계단 밑에 신발을 벗어두고 오는 어르신들, 울지 않고 의젓하게 진료를 받는 어린아이들, 낯선 진료에 경직되어 겁에 질린 아이들을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눈이 침침해 글을 잘 보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준비해간 돋보기를 건네자 글씨가 잘 보인다며 고마워하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아가는 환자들 중에는 고맙다며 의료진을 한 사람씩 안아주기도 했으며, 따뜻하게 손을 잡고 진심을 담아 “깜언(감사합니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료 마지막 날.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이 들어 서로의 이메일을 교환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매일 400명 이상 되는 환자를 3일 동안 진료했고, 그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한국에서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들이 수술을 받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했다. 이번 베트남 진료는 한국어 의학용어를 공부해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하루 종일 통역을 해준 베트남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준 KOICA 간호사의 지원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봉사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베트남의 뜨거운 열기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우리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모두 정말 자랑스럽다.

이번 베트남 국제진료를 통해 내가 많은 것을 풍요롭게 누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 내밀어 도움을 주는 병원에 속해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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