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정상적인 하지 3대 관절의 배열은 고관절(엉덩이), 슬관절(무릎관절), 족근관절(발목관절)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것입니다. 내반슬은 고관절과 족근관절을 이은 직선에서 슬관절의 중심이 바깥으로 놓이면서 무릎관절이 바깥으로 활 모양으로 휘어진 것을 말합니다.

 

 

원인

 

정상적으로 1세 미만의 유아에서는 생리적 내반슬을 보이는데 그것이 정상입니다. 이런 생리적 내반슬은 뚱뚱한 아이에게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 후 생후 1~2년 사이에는 다리가 바로 펴졌다가 3세 때는 오히려 반대로 휘어지고(외반슬), 유치원에 들어갈 때쯤(6~7세)에는 정상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생후 2년이 지나도록 내반슬이 지속되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비타민 D의 결핍으로 생기는 구루병, 비타민 D 저항성 구루병, 신장성 구루병, 내반 경골(정강이뼈의 상단부 내측의 성장장애), 외상 또는 감염으로 인한 경골(정강이뼈)과 대퇴골(허벅지뼈)의 내측골단판의 성장이 일찍 멈추는 경우에 내반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경우 내반슬이 생기는 이유는 변형성골염(뼈의 일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졌다가 파괴되는 질병), 골연화증(뼈에서 칼슘과 인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져 휘거나 골절이 생기는 병), 부갑상선 비대(부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많아지면서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지는 병), 또는 골절 후 뼈가 잘못 붙은 경우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다리를 똑바로 펴고 섰을때 무릎 사이가 좁게는 2cm에서 넓게는 7.5cm 이상 벌어집니다. 내반슬은 걸을 때 양발을 많이 벌리고 발가락이 안쪽을 향하게 됩니다. 또한 걸을 때 체중이 바깥으로 쏠려 오리걸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진단

 

진단을 위해 증상이 시작된 나이, 식습관, 외상 유무, 동반질환 등 전체적인 조사를 하고 양 무릎 간의 간격, 양측 하지의 길이 측정, 양 발목 사이의 거리 등을 측정합니다. X-ray 촬영 후 하지 축의 정렬 상태를 파악하고 외상이나 종양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필요에 따라 MRI나 CT를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구루병과 같은 골대사질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소아의 내반슬은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앉을 때나 잠잘 때 내반슬 변형이 더욱 악화되는 자세를 취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특히 비만형은 체중을 감소 시켜야 합니다. 1등급(무릎관절 사이가 2.5cm 미만)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2등급(무릎관절 사이가 2.5~5cm 사이)은 무릎 스트레칭과 함께 보조기 착용이 권장됩니다. 5세 이후의 3, 4 등급(무릎관절 사이가 7.5cm 이상)의 중증 내반슬에는 교정 절골술이라는 수술로 교정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이미 골성장이 끝나고 성장판도 닫힌 상황이기 때문에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사진을 찍어 보아 정도를 판단한 후 외고정 장치를 이용하거나 금속판이나 금속나사를 이용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구루병으로 인한 내반슬의 경우에는 비타민 D를 공급하는 등과 같은 약물 치료를 한 후에 수술 치료를 합니다.